클래식공연4 <쇼팽 스페셜 콘체르토 vs 콘체르토>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형록, 김도현 공연 후기 최형록과 김도현.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두 피아니스트가 함께 공연을 한다고 하니 안 갈 이유가 없었다. 부천영화제 때문에 몇 번 가봤던 부천 시민회관을 수년 만에 다녀왔다.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추모곡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곧이어 최형록 피아니스트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연주되었다. 최형록 피아니스트도 유튜브 덕에 알게 된 피아니스트다. 연주가 너무나 섬세하고 서정적이다. 이 분이 BTS 히트곡을 즉흥으로 치는 영상도 있는데 이것조차 얼마나 부드러운지 모른다. 이번 연주도 그랬다. 특히 2악장은 할 수만 있다면 간직해서 종종 듣고 싶을 정도였다. 앵콜곡이었던 쇼팽의 녹턴도 정말 좋았다. 김도현 피아니스트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다채로웠다. 1악장은 강렬하고 2악장은 부드러웠다. 3악장.. 2022. 11. 11.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0월의 마지막 주말 저녁을 위해 몇 주전 예매해둔 공연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확인한 참사 소식에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다. 젊은 생명들이 무능한 행정 시스템으로 또 희생되었다는 사실에 아직도 분노하고 있다.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은 이런 무거운 마음을 위로해준 공연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스테이지에 김도현 님이 올라섰는데 마이크를 들고 있었다. 차분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아름다운 영혼을 위해 첫 곡을 연주한다고 했다. 부조니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작곡했다는 곡은 바흐에게 영감을 받아 대위법으로 무척 풍부한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무거운 마음에 위로가 된 첫 곡이었다. 곧 이어 내가 이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꼭 봐야겠다고 결심한 두 곡이 연주되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 2022. 10. 31.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일찌감치 매진이었던 공연을 다녀올 수 있었다. 공연 전날, 혹시나 해서 예매 사이트를 둘러보니 취소표가 있었다. '백건우'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한다. 약력을 보니 1946년 생. 올해로 76세다. 10세 때 데뷔했다고 하니 연주 경력이 거의 70년이 다 되어 간다. 어마어마한 깊이의 연륜을 가진 이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연주곡은 스페인 작곡가인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작곡가와 곡이었다. 프로그램을 보니 작곡가 그라나도스의 삶은 안타깝다. 그라나도스는 평소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고예스카스'의 연주를 위해 아내와 미국에 갔다. 공연은 대성공을 이뤘지만 스페인으로 돌아오는 대서양 한복판에서 독일군의 미사.. 2022. 10. 4. 서희태 렉처콘서트 <비발디 사계>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마포구에서 진행하는 'M 클래식 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서희태 렉처 콘서트 에 다녀왔다. 오전 11시에 하는 공연이지만 비발디 사계의 전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 예매를 했다. 공연비도 너무나 저렴해서 좋았지만 공연일자가 가까워 오는데도 빈 좌석이 많아서 안타까웠다. 공연장에 가니 거의 가운데 열만 관객이 차 있었다. 마포구가 이런 공연장과 프로그램을 애써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은 좋은데 공연 홍보가 잘 안된 것일까. 안타까웠다. 나도 지난번 선우예권 님의 공연이 아니었더라면 공연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서희태 지휘자님은 상당히 유머가 있으면서도 진행을 잘 했다. 클래식 초보자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잘 했고 적은 관객이지만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공연에 집중을 .. 2022.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