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스무살1 <이 와중에 스무 살> - 최지연 장편 소설 ‘이 와중에’라는 제목의 말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이 말의 의미를 뜯어보자면, ‘도무지 어떤 것을 행하거나 받아들일 상황이 아닌데 자연적으로 혹은 불가항력적으로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이 책은 그야말로 ‘이 와중에’ 스스로와 주변을 더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특별한 상황 설정이나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무살 무렵의 주인공과 열 여덟 살 차이나는 엄마의 삶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지방 소도시에서 어렵게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는 주인공 은호는 이혼 후 서울로 올라온 엄마와 생활한다. ‘성장 소설’이라는 타이틀답게 은호는 자신을 둘러싼 상황뿐만 아니라 내면을 면밀히 들여다보게 된다. 은호와 엄마가 다투는 상황이 매우 리얼했다. 어떤 장면에서는 은호에게 이입했.. 2022.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