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너머에신이있다면1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김준녕 장편 소설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몰입도가 높았다. 적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다. 특히 무궁화호 탑승까지의 이야기는 숨을 못 쉴 정도로 재미있었다. 책의 배경은 기후위기로 인한 대기근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라진 한국이다. 정부는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계를 둘러싼 '막'으로 우주선을 보내기로 한다. 이 탐사대로 선발된 십대 아이들의 이야기가 일부고, 수백년 후 아직도 '막'에 도착하지 못한 무궁화호의 이야기가 뒷부분이다.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세상에서 배고픔이 얼마나 인간을 극단으로 몰아가는지에 대한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현재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은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인 것도 같다. 서로를 죽이고 뜯어먹어야만 살 수 있는 무궁화호는 결국 지구에 대한 극단적인 은유일지도.. 2022. 10.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