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아노 다시 치기5

성인 피아노 학원 레슨 4개월 차 후기 올해 7월부터 집 근처에 있는 성인 피아노 학원에 등록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이 학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다. 시설과 레슨의 퀄리티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걸어서 7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학원을 선택했다. 모두 업라이트 피아노로 구비되어 있고 연습용 피아노들은 사실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이 아쉽다. 하지만 평일에는 밤 10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어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가서 연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첫 등록 후 3주 간 레슨 받은 선생님은 솔직히 별로였다. 두번째 달은 등록하지 않거나 원장님에게 레슨을 요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주째 되었을 때 그 분이 그만둔다고 얘기했다. 그제서야 그간의 상황이 이해가 되었.. 2022. 11. 9.
<바흐 인벤션 - 전음판> 세광출판사 악보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다시 치기 시작하니 악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클래식 곡이 좋은 것이 대부분의 곡들이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시점이 지났기 때문에 웬만하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치고 싶은 곡들을 다운로드 받아 출력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책으로 제본된 악보의 장점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문제는 같은 곡이라도 출판사마다 조금씩 달라서 선택하기 쉽지 않다는 것인데, 온라인으로 구입하려고 해도 내지를 볼 수가 없는 것이 답답했다. 서울 시내의 큰 서점에 가봐도 클래식 악보가 제대로 비치되어 있는 곳은 별로 없었다. 바흐 인벤션 1번을 레슨 받고 나머지는 혼자 연습하고 있는데 악보를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새삼스럽게 바흐가 좋아졌다. 인벤션만이라도 제대로 익혀서 평생 치고 싶다.) 내가 잡.. 2022. 8. 25.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선우예권 리사이틀 / 마포아트센터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에게 빚진 것이 있다. 나름의 보은을 하기 위해 꼭 그의 공연을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소원을 이뤘다. 빚진 것은 무엇인가 하면 나로 하여금 다시 피아노를 치게 한 것이다. 평소 즐겨 보던 유튜브 채널 '오느른'에 웬 피아니스트가 나와서 연주를 했다. 그 중 모차르트 소나타가 글자 그대로 내게 꽂혔다. K.545의 2악장이었는데 계속 들으면서 나도 한 번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거실의 가구로 전락해버린 디지털 피아노로 당장 실행에 옮겼다. 그러다 그 피아니스트를 검색했는데 나만 모르고 있던 어마무시한 실력자였고 2년 전 앨범을 낸 것을 확인했다. 그게 모차르트 소나타 앨범이었다. 좀 과장해서 만약 선우예권 님이 쇼팽이나 리스트 곡으로 앨범을 냈다면.. 2022. 7. 23.
성인 피아노 학원에 등록했다 올해 초부터 약 반년 간 피아노를 쳤다. 그리고 그 재미에 빠져들었다. 그 동안 주력해온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2악장'이 나름대로 연습이 되었다고 판단해서 지난달부터 3악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생각만큼 잘 안되더라. 피아노에서 '스케일'이라고 하는 건반을 훑으면서 정확한 음을 짚는 주법이 있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전문가의 도움이 간절했고 주변의 피아노 학원들을 알아보았다. 개인레슨이 가장 좋았겠지만 금액이 사실 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인 피아노 학원에 등록했다. 주 1회 30분 레슨에 연습실 이용이 무제한이었다. 따로 연습실을 빌릴 필요 없이 피아노를 마음껏 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피아노들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는 점은 아쉽다.) 3일 전에 등록.. 2022. 7. 1.
피아노 피아노 요새 나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피아노라고 답하겠다. 느닷없지만 시작은 우연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작년 말쯤에 '유세풍'에 캐스팅 된 김민재의 전작들을 찾아보던 중에 드라마 를 보게 된 것이 계기다. 드라마는 루즈하고 아쉬운 부분이 좀 있었지만 이상하게 삽입된 클래식 곡들은 쏙쏙 들어왔다. 삽입곡들을 찾아 듣다가 친절하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나의 관심사는 더 확장되었다. 그러다 '오느른' 채널에 등장한 선우예권의 모차르트 소나타 16번 2악장 k545 연주가 결정적이었다. 분명히 내가 어릴 적에 쳐 본 곡인데 이렇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니. 계속 듣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샀으나 이제는 물건 받침대로 활용 중이던 디지털 피아노를 켜고 직접 쳐보기로.. 2022.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