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제빵 기능사 필기시험

가늘고길게 2018. 5. 18. 11:03

제빵 과정을 수강한지 한달이 훨씬 넘어서 필기 시험을 치루었다.


영양학, 위생학 문제는 음식 관련 자격증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가장 외우기 힘들었다.

글리아딘, 글로불린, 글루테닌, 아밀로팩틴, 말타아제, 치마아제...등등등. 


그나마 제빵 관련 문제는 괜찮았고 제과 문제는 '옐로우 레이어 케이크' '엔젤 케이크' 등 품목을 잘 몰라서 

쉽지 않았다. (왜 제빵 시험인데 제과 문제가 같이 나오는지. 이럴 거면 왜 제빵 기능사와 제과 기능사 필기를

따로 봐야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시행처가 수수료 수익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총 60문제 중 36문제를 맞추면 합격.

기출 문제를 풀어보니 36개를 맞추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계산 문제를 막판에 많이 연습했다. 마찰계수, 비중, 얼음양, 칼로리 구하기 문제를 놓지 않았다.


시험 전날에서야 플레이 스토어에 기출문제 어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우 유용했다. 

4년 간의 기출 문제를 휴대폰으로 풀어볼 수도 있고 오답 노트도 작성 가능했다.

어짜피 시험을 컴퓨터로 보는 것이라 실전 문제에 익숙해지기 좋았다.

이런 어플을 만든 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시험장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중국 교포들이 생각 보다 많았다.)

나를 포함한 이 사람들은 왜 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따려는 걸까.


신중하게 문제를 풀었고 더러는 찍기도 했지만 결과는 무난하게 합격했다.


최근에 가정용 미니오븐으로 아티잔 빵을 끝내주게 굽는 우리 나라 유튜버를 발견했다.

바게뜨, 호밀빵, 캄파뉴부터 시작해서 페이스트리 류까지 미니오븐으로 만드는데,

그 자체가 경이로웠다. 나도 도전해 보고 싶다.


결국 내가 제빵을 배우는 이유는 '덕질 실현'이라고 결론 지었다.